집에서 지루한 자가격리를 하던 와중 보석처럼 발견한 명작 시리즈 <웬즈데이> 를 소개한다. 웬즈데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현재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다. 드라마 및 출연 배우 정보, 그리고 원작 아담스 패밀리 속 웬즈데이와 개인적인 리뷰를 순서대로 남겨보도록 하겠다.
드라마 및 출연 배우 정보
<웬즈데이> 는 2022년에 공개된 미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아담스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에서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에게는 영화 가위손,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감독으로 유명한 팀 버튼이 제작을 맡고 일부 에피소드의 연출도 했으며, 팀 버튼의 영화 대부분을 함께 했던 대니 엘프만 또한 웬즈데이 음악에 참여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프닝 음악부터 팀 버튼 영화 특유의 독특한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 역은 2002년생 멕시코계 미국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연기하며, 웬즈데이와 같은 주연이나 다름없는 '이니드 싱클레어' 는 제나와 동갑인 2002년생 그리스계 미국 배우 엠마 마이어스가 연기한다. 엠마는 또 인터뷰에서 자신이 케이팝 아이돌 세븐틴의 팬이라고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극 중 네버모어 아카데미의 기숙사 사감이자 식물학 교사인 '매릴린 손힐' 역은 배우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기하는데, 신기하게도 크리스티나 리치는 실사영화판 아담스 패밀리에서 웬즈데이 역할을 맡았었다. 그 외에도 그웬돌린 크리스티, 리키 린드홈, 제이미 맥셰인, 헌터 두한, 퍼시 하인즈 화이트, 캐서린 제타존스, 루이스 구스만 등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원작 아담스 패밀리 속 웬즈데이
아담스 가족은 1930년대 찰스 아담스가 만든 만화에 처음 등장했고, 웬즈데이의 캐릭터는 이후 다양한 영화, 티비 쇼 등 여러 매체에 등장했다. 아담스 가족은 으스스하고 오싹한 저택에 살면서 섬뜩하고 이상한 것에 매료되는 기발하고 파격적인 가족으로 그려진다. 아담스 가족은 고메즈와 모티시아 아담스, 그들의 아이들인 웬즈데이와 퍽슬리, 삼촌 페스터, 할머니, 집사 러치, 그리고 그들의 애완동물 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와 규범을 종종 조롱하는 그들의 어두운 유머와 익살스러움으로 유명하다. 그들의 섬뜩하고 특이한 관심사에도 불구하고, 아담스 가족은 사랑스럽고 유대감이 강하며,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서로를 강력하게 보호한다. 아담스 가족은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 왔으며 상징적인 대중문화 인물이 되었고, 그들의 익살스러움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에게 신선하게 와닿았다. 원작 속 웬즈데이 아담스는 고메즈 아담스와 모티시아 아담스의 딸이며, 냉소적인 성격에 소름끼치는 모든 것들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긴 검은 머리와 창백한 안색을 가진 독특한 외모를 가졌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어둡고 장난기 많은 아이로 묘사되는데, 애완동물인 타란툴라를 종종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타란툴라는 대모벌과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 드라마 웬즈데이에서 웬즈데이의 어릴 적 애완 전갈 네로는 원작 속 타란툴라를 연상시킨다.
리뷰
한 줄 후기로 이야기 하자면, 내가 2022년에 최고로 재밌게 본 다섯 작품 안에 든다. 나는 원작인 아담스 패밀리조차 들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웬즈데이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핀오프 시리즈였는지는 웬즈데이의 모든 에피소드의 시청을 끝내고 검색해 본 뒤에야 알게 되었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웬즈데이의 엄마 모티시아 아담스 캐릭터가 굉장히 익숙하게 느껴졌는데, 겉모습이 마치 우리나라의 프란체스카를 떠올리게 한다. 정말 내 취향이었던 점은, 으스스하고 무서운 분위기의 드라마지만 과하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하이틴 장르와 판타지 장르까지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웬즈데이 역의 제나 오르테가와 이니드 역의 엠마 마이어스의 케미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 게다가 엠마는 주인공까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웬즈데이와 대비되는 이니드의 발랄한 성격과 극 후반부에 나오는 멋진 활약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좋아하는 외국 드라마의 출연 배우가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하니 친근감이 들기도 한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가 판타지 장르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런 개개인의 매력에 대한 연출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시즌 2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다음 시즌에서는 세이렌, 늑대인간, 뱀파이어, 그리고 그 외의 괴짜들이 다니는 네버모어 아카데미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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