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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요약, 시대배경, 느낀점

by 치리빙 2023. 2. 22.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2009)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9년 영화다. 어느 잠이 오지 않던 밤에, 볼 만한 영화가 있을까 싶어 티빙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작품이다. 새벽에 보기 시작해, 영화가 끝나고 동이 틀 때까지 그 여운에 젖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줄거리 요약, 당시의 시대 배경, 그리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겠다.

 

요약

데이비드 크로스가 연기한 15세의 마이클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면서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하는 친절한 낯선 사람 한나를 우연히 만나 도움을 받는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본인의 몸이 회복하는 동안 그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이클은 한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한나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면서 중단된다. 수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동기들과 교수님과 함께 한 전범재판을 참관하는데, 그 곳에서 재판의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한나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마이클은 한나가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강제 수용소의 경비원이었고, 유대인 포로들의 죽음에 대한 그녀의 책임으로 재판을 받는 것임을 알게된다. 결국, 한나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이후 랄프 파인즈가 연기하는 나이 든 마이클이 감옥에 있는 한나를 위해 책을 읽어 녹음한 테이프를 보내준다.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한나는 마이클이 보내준 테이프를 들으며 글을 배워나간다. 마이클은 짧은 글로 자신에게 편지를 종종 보내던 한나가 모범수로 조기 출소하게 된다는 연락을 받고 면회를 하러 가지만, 몇 십년 만에 만난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했고, 마이클은 실망한 채 돌아온다. 다음 날 마이클은 꽃 한다발을 들고 출소할 그녀를 데리러 가지만, 한나는 마이클과의 대화 이후 무언가를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다. 작은 통에 남겨둔 돈을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는 그녀의 유언에 따라 마이클은 피해자를 만나고, 문맹들을 위한 교육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한다.

 

시대 배경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를 관통한다. 영화는 홀로코스트의 여파와 독일 국민들이 나치 정권이 저지른 만행에 연루된 것에 대해 느꼈던 죄책감, 수치심, 부정을 그린다. 1950년대 후반, 서독은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이후 재건에 한창이었다. 이 나라는 연합국이 서부 지역을, 소련이 동부 지역을 지배하면서 분단되었다. 영화는 경제가 호황이던 독일 서부 지역을 배경으로, 사람들은 삶을 재건하는 데 집중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많은 독일인들이 홀로코스트에 연루됐거나 외면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한나 슈미츠 역은 전쟁 중 유대인 포로들의 죽음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SS 경비원이다. 재판은 많은 독일인들이 홀로코스트에 연루된 것에 대해 느꼈던 뿌리 깊은 부정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또한 전후 독일의 세대 차이를 강조한다. 데이비드 크로스와 랄프 파인즈가 연기하는 마이클 버그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는 과거를 직시하고 부모 세대의 죄책감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한편, 기성세대는 과거에서 벗어나 전쟁을 잊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스스로를 재건하는 동시에 홀로코스트에 연루된 죄책감과 수치심을 감수하고 있던 복잡하고 어려운 시대를 포착한다.

 

느낀 점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죄책감, 수치심, 부정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하는 강력하고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다. 이 영화는 인간의 조건과 개인적인 선택과 행동의 도덕적, 윤리적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SS 경비원 출신인 한나 슈미츠의 이야기는 죄의식과 책임의 본질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 한나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심각한 결함이 있는 인물로, 그녀의 이야기는 선과 악의 경계가 종종 모호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영화는 또한 치유와 화해의 과정에서 기억의 역할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 마이클은 극이 진행되며 한나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과거 행동에 대한 공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과거를 받아들이기 위한 마이클 버그의 투쟁과 한나와의 관계는 어두운 역사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국가의 투쟁을 반영한다. 영화에서의 연기는 특별한데, 특히 케이트 윈슬렛의 한나 슈미츠 역 연기가 그렇다. 그녀는 매력적이면서도 불안한 캐릭터에 깊이와 복잡성을 가져다 준다. 영화의 촬영과 점수 또한 주목할 만하여 이야기 속에서 탐구되는 주제들의 무게감을 높여주는 잊혀지지 않는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종합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고민하게 만드는 심오하고 감동적인 영화다.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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